잇따르는 휴원‧휴교에 ‘돌봄 공백’ 등 혼란 큰 데… “휴교 불필요” 주장 눈길

관리자
2020-02-12
조회수 9

동아일보 DB

  

지난 달 20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하 신종 코로나)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국내 확진자는 11일 기준 28명까지 늘어났다확진자 중 4명이 완치돼 퇴원했으나 11일에도 확진자 1명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벌써 3주째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사태가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교육계에선 확진자의 접촉자가 관련자로 있는 교육기관뿐 아니라 확진자 인근 동선의 유치원과 어린이집학교까지 휴원휴업하는 등 선제적 조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감염병 우려와 별개로 갑작스러운 휴원휴업에 따른 혼란도 적지 않다 


○ 확진자 등 동선 따라 전국 390여 곳 휴원‧휴업 中 


현재 어린이집과 유치원학교 등 교육기관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중국 후베이지역을 방문한 학생교직원은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11일 현재 자가 격리 중인 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7명으로한 때 48명에 이르던 자가 격리자는 꾸준히 감소 추세다 

   

그러나 줄어드는 자가 격리자와 달리 휴원 또는 휴업 중인 교육기관은 오히려 늘고 있다확진자 및 접촉자가 계속해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실제로 지난 9일 25, 26, 27번 확진자가 연이어 나온 경기 시흥시는 10일부터 관내 어린이집 460여 곳에 대해 6일간 휴원을 권고하고유치원과 지역아동센터돌봄나눔터 등에 대해서도 휴원 명령을 내렸다고등학교도 일부 임시 휴교한다 

   

이 외에도 전국 시‧도교육청 및 지자체는 신종 코로나의 전염병 등을 고려해 선제적 차원에서 확진자 및 접촉자가 발생한 지역뿐 아니라 이동 동선 인근의 학교유치원 등에 자체적으로 휴원‧휴업 명령을 내리고 있다총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11(오전 10시 기준전국적으로 390여 곳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업 중이다 

   

   

○ 잇따르는 휴원‧휴업에 맞벌이 가정은 돌봄 공백’ 우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곳은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맞벌이 부부다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돌봄교실방과후학교 등 돌봄프로그램이 중단된 데다 지역아동센터 및 돌봄센터까지 문을 닫은 곳도 있어 감염병 우려만큼이나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에 한해 등원해도 된다고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수 없다"면서 "우한폐렴으로 인한 휴원휴교 시 맞벌이 가정의 보호자 1인에게 휴가를 보장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부도 긴급보육체계를 가동 중이나 역부족이다현재 여성가족부는 만 12세 이하 아동의 보육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아이돌봄서비스를 운영 중이다휴원 또는 휴교 확인서를 제출하면 어린이집 이용시간에도 아이돌봄서비스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고최대 2주가량 소요됐던 신청·지급 절차가 간소화돼 서비스의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하지만 이마저도 급증하는 돌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신청 자체가 쉽지 않다.

   

   

○ 학교 휴업 공중보건 측면에서 효과 없어, ‘심리적 방역’ 위한 것

   

이런 가운데 확진자 이동 동선 내 모든 교육기관의 휴업휴교 조치가 섣부르다는 지적도 새롭게 나오고 있다공중보건 분야의 전문학회인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가 지난 10일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 이상의 휴업‧휴교는 비과학적이며 하루간의 방역 조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위원장은 독감처럼 공기 중으로 전파되어 감염원을 찾아 격리할 수 없거나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병의 경우 휴교는 효과가 있지만 이 또한 유행 초기에 모든 학교가 한꺼번에 휴교를 시행해야 효과가 있다면서 지금처럼 한두 학교만 휴교하고 학생들이 여전히 학원에 간다면 휴교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도 확진자가 다녀간 일부 지역의 휴교는 과학적 이유에서보다 학부모들의 심리적 방역 차원으로 보인다면서 휴교가 지역사회에 더 큰 불안을 2차적으로 만들어내고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0 0


찾아오시는 길



제보 및 문의




회사주소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서이천로 142-101             발행인겸 편집인  임종빈 원장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시원               개인정보보호책임자   한혜원

관리자이메일   hheawon@hanmail.net

등록번호   경기.아51600             등록일   2017년 7월 28일

이천i문화인터넷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2019 이천i문화인터넷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