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ㆍ차량 탈취 대비까지… 문 대통령, '백신 수송 작전' 참관

관리자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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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 물류 과정을 참관 및 보고를 받고 관꼐자들일 격려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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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송 항공기가 우리 영공에 진입하면, 관제사가 최단 항로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까지 관제우선권을 부여하게 되고, 화물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주기장을 사전 배정하게 됩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경찰특공대원들은 전술 장비로 무장하고 있으며, 만일에 있을 테러와 백신 탈취 시도에 대응합니다. 대열의 제일 뒤에는 경찰관 기동대가 뒤따르며 도로점거 등 돌발상황에 즉시 투입됩니다." (김창룡 경찰청장)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도입 상황을 가정한 민ㆍ관ㆍ군ㆍ경 합동 백신 유통 최종 모의훈련에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는 ①백신 국내 도착 ②인천공항~물류센터 이동 ③물류센터 도착 ④물류센터~접종센터 이동 ⑤접종센터 도착 등 전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보고와 훈련이 진행됐다. 백신 접종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해 관계부처 수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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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백신 국내 수송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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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처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변창흠 장관은 특히 "백신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반출 시까지 전 과정을 상황실에서 모니터링해 신속하고 안전한 수송이 되도록 지원한다"며 "이를 통해 통상 45분 이상 소요되는 절차를 15분으로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백신 전담 인력을 구성해 교육을 실시하고, 기량이 뛰어난 조종사들을 편조하는 등 항공사 우수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노석환 관세청장은 '신속통관 특례절차'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노 청장은 "백신이 국내 도착 전에 모든 통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모든 지체 요인을 제거해 통상적인 수입 절차와 비교해 약 45시간을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차량 고장과 교통사고 발생, 화재, 정전 등 돌발 상황 15개를 상정한 뒤,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관계 부처의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계획에 빈틈이 없는 것 같다"며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모의 훈련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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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을 마치고 정은경(왼쪽) 질병관리청장과 대화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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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별도의 발언 시간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관계 부처를 향한 당부와 질문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먼저 백신 수송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오리건주에서 수송 도중 수송 차량이 눈 때문에 몇 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며 "이 때문에 근처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사람들 등에게 백신을 우선적으로 선공조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런 상황이 없으리란 법은 없기 때문에 그런 돌발상황에 대한 요령들을 충분히 주지할 필요가 있겠다"고 당부했다. '폭풍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실제 백신 접종이 이뤄질 때 이에 대한 모의 훈련도 별도로 하게 되느냐"고 물었고,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별도 계획 중에 있다"고만 답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디데이(D-day)가 결정됐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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