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0억 벌려다 14조 날렸다...'미국판 광화문 집회' 계산서

관리자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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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지스 랠리 인한 감염자 전국 26만 명"
치료 비용 등 따지면 총 122억 달러 추산
전국서 모여 마스크 무시 "최악의 시나리오"

지난달 8일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스터지스에서 열린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 참가자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보건당국과 언론의 우려에도 축제를 강행했던 사우스다코타주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의 '비용 청구서'가 나왔다.


더힐은 8일(현지시간) 독일 노동경제연구원(IZA Institute of Labor Economics)의 분석 내용을 소개하며, 이번 축제로 코로나19가 전국에 퍼져 파생된 보건 비용을 집계한 결과 122억 달러(14조5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7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3만6500대의 오토바이와 46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당시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지키지 않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보건 당국이 공식 집계하기로 행사에서 직접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1개 주에서 260여 명이었다.


하지만 콜로라도대 경제학과의 앤드루 프리드슨 교수는 8월 2일부터 한달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확진자 26만6000명이 스터지스 랠리와 관련됐다고 분석했다. 축제장 근처 술집·호텔·야영장 등의 유동인구를 계산하고 휴대전화 데이터를 추적해 파악한 숫자다.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발생했을 때 수반되는 평균 비용은 4만6000달러(약 5500만 원) 정도다. IZA는 이를 바탕으로 스터지스 랠리로 인해 발생한 보건 비용이 122억 달러에 달한다고 봤다. 그나마도 확진자가 사망했을 때의 비용은 포함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는 1938년부터 시작된 미국 최대의 오토바이 축제다. 인구 88만 명의 사우스다코타주 입장에선 큰돈을 벌어주는 중요 행사다.


시작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크리스티 놈 주지사는 축제를 취소하기는커녕, 폭스뉴스에 나와 전국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공화당 출신의 놈 주지사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모어 산에서 열린 7월 4일 독립기념일 행사 역시 아무 일 없이 치렀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7일 미국 사우스다코다주에서 열린 '스터지스 모토사이클 랠리'에 참석한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 두기도 하지 않은 채 술집, 야영장 등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AP=연합뉴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과장됐다", "마스크 효과를 믿지 않는다"고 말해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판 '광화문 집회' 같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주 관광청에 따르면 이 행사로 매년 벌어들이는 돈은 8억 달러(약 9500억 원)에 달한다. IZA의 분석대로라면, 결국 8억 달러의 수입을 놓지 못해 15배의 대가를 치르게 된 셈이다.


IZA의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외부에서 모인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마스크 쓰기 같은 기본 수칙도 잘 지키지 않은 스터지스 랠리는 바이러스의 슈퍼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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