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우한 중간보고서 발표 돌연 취소.."호기심 충족 힘들어"

관리자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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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중국 바이두 캡처]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중국 바이두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의 중간보고서 발표가 취소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WHO 조사팀을 이끌었던 동물질병 전문가 피터 벤 엠바렉은 중간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몇 주 뒤 완전한 최종 보고서를 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벤 엠바렉은 "이 보고서에 대한 관심이 너무 커 요약본으로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테워드로스아드하놈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다음 주에 우한 조사팀이 임무를 요약한 중간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 말했지만 이후 발표가 지연됐다.

WHO의 결정은 24명의 국제 과학자 그룹이 성명을 통해 중국 우한 현지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가운데 나왔다. WSJ은 중간보고서 발표가 갑자기 취소된 것도 WHO 조사를 둘러싸고 계속되는 정치적·과학적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WHO의 우한 현장 조사 이후 미국은 중국이 제공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모든 데이터의 원본을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과학자 그룹도 이날 성명에서 "WHO 조사팀이 전면적인 조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새로운 국제조사를 요청했다. 프랑스, 미국, 인도, 호주 등 다양한 국가의 전문가들이 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우한에서 처음 발병이 확인된 2019년 말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병원 기록에 대한 접근과 기밀 인터뷰가 필요하다"며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 유출설을 포함해 기원조사를 원점에서 새롭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WHO 조사팀은 우한 현지 브리핑에서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의 성명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새로운 병에 담긴 오래된 포도주"라며 "과학적 신빙성 없이 유죄를 단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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