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 보건부 장관들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사용 공동 지침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고,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것을 부채질하지 않는 조율된 접근법이 필수적"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각국 장관들은 공동 입장을 도출하지 못했고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과 관련해 서로 다른 나이 제한 권고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60세 이상과 우선 접종 집단 대상자만 접종하도록 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친 60세 미만에는 2회차에 다른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스페인 보건부는 앞으로 60∼65세에게만 AZ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고, 벨기에 정부는 한시적으로 56세 이상에만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핀란드는 65세 이상에게만 접종합니다.

지난 7일 유럽의약품청 안전성위원회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회원국들이 유럽의약품청의 권고에 따라 백신 접종 계획을 설계·이행하게 되며, 이는 각국의 감염률·가용 백신 등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조빛나 (hym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