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옷에 손대지 말라”

관리자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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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아프간 여성들, SNS에 전통의상 올리며 탈레반 비난


아프간 출신 BBC 기자 소다바 하이다르가 트위터에 올린 아프간 전통 드레스 착용 사진. 그는 “우리 문화는 검은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트위터 캡처탈레반이 여성들에게 이슬람 복장 착용을 강요하자 전 세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화려한 전통 치마를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드레스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슬람 복장이 아프간 전통문화에 어긋나는 여성 억압 도구일 뿐이라는 항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탈레반은 지난 4일 발표한 새 교육규정에서 여대생의 니캅과 아바야 착용을 의무화했다. 니캅은 눈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복장이고, 아바야는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통옷이다.

그러자 세계 각국의 아프간 여성들이 ‘내 옷에 손대지 말라(Do Not Touch My Clothes)’는 구호와 함께 전통 치마를 입은 자신들의 사진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고 미 CNN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얼굴을 드러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아프간의 전통 여성 복장은 원색의 옷감과 화려한 자수가 특징인 헐렁한 치마 ‘카미즈(kamiz)’로, 종교 색채가 강한 니캅·부르카와 완전 다르다”고 했다.

드레스 시위를 촉발한 사람은 미국 아메리칸대학 아프가니스탄 캠퍼스의 전직 역사학 교수 바하르 잘랄리다. 그는 12일 트위터에 “이것이 아프간 문화다. 나는 아프간 드레스를 입었다”는 문구와 함께 아프간 전통 치마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부르카에 대해 “아프간 역사상 이런 옷을 입은 여성은 없었다. 탈레반이 퍼트리는 잘못된 정보”라고 했다.


바하르 잘랄리 전 아프가니스탄 아메리칸대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아프간 전통 치마를 입은 사진. 그는 "이것이 아프간의 문화다"라고 썼다./트위터 캡처미국에 사는 아프간 출신 인권 운동가 스포즈메이 마시드는 트위터에 분홍색 아프간 전통 치마를 입은 사진과 함께 “아프간 여성들은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옷을 입는다”고 했다. 영국에 사는 아프간 출신 BBC 기자 소다바 하이다르도 드레스 시위에 동참하며 “우리 문화는 검은색이 아니다. 우리가 먹는 쌀도, 심지어 아프간 국기도 다양한 색을 갖고 있다”고 했다.
BBC는 드레스 시위가 지난 11일 카불에서 여대생들이 탈레반 지지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한 반작용 성격이 강하다고 전했다. 당시 샤히드 라바니 교대 소속 여대생 수백 명은 검은색 부르카 차림으로 탈레반 깃발을 흔들며 이슬람 율법과 충돌하는 여성 권리를 원치 않는다고 외쳤다.

탈레반은 여성 탄압 정책을 계속 내놓고 있다. 탈레반 고위 인사 와히둘라 하시미는 13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샤리아(이슬람 율법)는 남성과 여성이 한 지붕 아래 모이거나 앉아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여성은 정부 부처는 물론, 은행과 언론사 등에서도 일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벌찬 기자 b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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