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봉쇄… 한국인 등 관광객 8만명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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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은 언제 봉쇄 풀지는 안밝혀
해변 관광 도시로 유명한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가 6일부터 도시 봉쇄에 들어갔다. 일주일 사이 코로나 감염자가 1000명 가까이 발생하자 여름철 성수기임에도 면세점 등 상점 운영과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했다. 주민은 물론 싼야를 찾은 8만명이 넘는 관광객도 발이 묶이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싼야시는 6일 오전 4시(현지 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전 6시부터 도시를 봉쇄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시는 “코로나 조기 통제를 위한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의 이해와 지지를 부탁한다”고 했다. 하루 200편 넘는 비행기가 출발하던 싼야 펑황공항은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펑황공항에서는 뒤늦게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다는 사실을 안 관광객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싼야에서는 6일 483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는 등 최근 일주일간 1000명 가까운 감염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이번 봉쇄 조치가 언제 해제될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중국 중앙정부의 방역 규정에 따라 고위험 지역에 머무는 관광객의 경우 7일간 5번의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도시를 떠날 수 있지만, 항공편이 언제 정상화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성수기 관광 도시가 갑자기 봉쇄되며 관광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 당국은 “기존 호텔 투숙객은 반값에 계속 투숙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호텔은 가격을 올리거나, 투숙객이 기존에 지불했던 할인 가격이 아닌 정가의 50%를 받으면서 관광객의 원성을 샀다. 구찌 등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하이난 최대 ‘싼야 국제 면세점’은 5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싼야 국제 면세점이 코로나로 폐쇄된 것은 4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하이난은 코로나 전까지 한국에서 직항편이 운항될 정도로 인기가 많던 관광지다. 현재 봉쇄된 싼야에는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등 외국 국적 관광객도 상당수 있다. 상하이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마이카 호스테터씨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일주일간 싼야에 머무른 뒤 일요일에 떠날 예정이었다”며 ”정말 난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초 상하이에서도 거의 두 달 반 동안 봉쇄됐었다.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오래 여기 있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soo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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