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따갑고 숨을 못 쉬어” 스모그에 인도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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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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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따갑고 숨을 못 쉬어” 스모그에 인도가 멈췄다

 대기오염, WHO 기준 20배 
대면 수업 무기한 중지 등
델리주 사실상 ‘봉쇄령’ 선포
매연에 폭죽·논 소각 더 악화
시민들 구토·호흡곤란 호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에서는 대기오염 때문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수도 뉴델리가 속한 델리주 당국이 치명적인 대기오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봉쇄령을 내린 것이다. 2000만명에 달하는 델리주 주민들은 스모그가 짙게 핀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구토, 어지럼증 등 대기오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시민도 다수다.

NDTV 등 인도 언론들은 17일 델리주 정부가 인도 대법원과 긴급회의를 연 끝에 유독성 대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날부터 사실상 봉쇄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봉쇄령에 따라 델리주의 모든 초·중·고·대학교는 대면 수업이 무기한 중지됐다. 건설 작업도 오는 21일까지 중단된다. 델리주는 기업들에 직원 절반 정도는 재택근무를 시킬 것을 권고하고, 주 내 석탄화력발전소 11곳 중 5곳만 가동을 허용했다.또 필수품을 운반하는 화물차량을 제외하고 주 외부에서 오는 디젤트럭 진입을 21일까지 금지했다.

가디언은 지난 몇주간 델리주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안전 대기질 수준보다 20배 높은 오염 수준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대기오염 계측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델리주의 대기질(AQI) 지수는 202~433을 기록했다. 인도 AQI 지수는 200 이상이면 ‘매우 건강에 해로운 단계’이며, 300 이상이면 ‘위험 단계’다.

수많은 뉴델리 주민들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눈 따가움,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을 연결하는 사이트 ‘로컬 서클스’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델리 주민 86%가 이 같은 증세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세계 과학잡지 환경연구저널에는 지난 9월 인도 사망자 3분의 1에 달하는 250만명이 매년 대기오염으로 숨지고 있다는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델리주는 대기오염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난 15일부터 관공서를 일시 폐쇄했으며, 길이 13m 이상 차량은 도로에서도 신호 대기 중에는 시동을 꺼놓을 것을 권고했다. 또 대중교통 수단에 천연가스 차량 도입 확대, 2000㏄ 디젤차량 등록 금지 조치 등을 취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만으로는 대기질을 개선하기 역부족이다. 자동차 배기가스 및 공장 유독가스 배출, 폐기물 소각 등의 행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닷새 동안 등불을 태우거나 폭죽을 터뜨리는 힌두교 전통축제 ‘디왈리’가 열려 대기질 악화를 부채질했다. 농촌 지역에서는 추수가 끝난 뒤 논밭의 잔여물이 대거 태워지면서 엄청난 양의 재가 나오기도 했다.

펀자브주, 하리아나주, 우타르프라데시주 등 다른 인도 북부 지역 주정부도 이미 재택근무 시행명령을 내렸다.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는 밭을 태우는 행위를 전면 금지시켰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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